미스트(The Mist) 감상완료 스티븐 킹 소설 원작/프랭크 다라본트 감독
유명하다 그래서 궁금하던 차에 시청했다... 분위기는 좋았다... 난 이런 거 즐기니까... 근데 원래 이런 영화에선 필연적으로 갑갑한 상황만이 반복된다는 것을 알지만 진짜 속이 뒤집어지는 줄 알았다... 그래도 괜찮았다... 제정신 박힌 주인공 일행이 아직 많이 살아있었으니까... 사이비가 나댈 때도 엔딩만을 굳게 믿으며 버텼다... 근데 결말이... ... 그렇게 됐다... 물론 결말만 놓고 보면 싫은 거 아니다... 오히려 좋다... 근데 그냥 앞에서 내게 자꾸 맨속에 불닭 소스 넣어놓고 막판에 시원한 물 대신 마라탕 국물을 준 거 같아서 속이 뜨겁게 타오른다... 내가 주인공이 된 것처럼 '얼마나 개고생을 했는데!!'라고 소리치게 된다... 진짜 믿을 수가 없어서 인터넷에 자꾸 '미스트 결말 해석' '미스트 감독 의도' '미스트 결말 감독 의도'를 검색하며 이 영화에 빛나는 뜻을 찾아내려고 했다... (못 찾아서 별점 1점임) 물론 해석을 보고 나니까 미스트로 전달하고자 하던 뜻은 알겠다. 근데 알겠기만하고 난 완전히 새됐는데 공허한 마음을 표출할 곳이 없다... 그래도 결말은 좋다. 결말만 좋다. 결말만 보면 별점 더 줄 수 있는데 지금 삐져서 1점 유지할거다...